화학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필요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으며, 정확한 흐름을 포착하지 못하면 대응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고 있다. 화학시장에 근원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그렇고, 중국시장 또한 예측을 벗어나기 일쑤이며, 여기에 중동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해 3가지 변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침으로써 확대 재생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틸렌 및 프로필렌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지, PE, PP를 비롯한 폴리머 가격이 어떻게 돌아갈지, 합섬원료를 비롯한 유도제품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짐작이 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석유화학을 비롯해 정밀화학, 무기화학, 플래스틱 등 화학제품 생산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고, 생산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수정하기 바쁘며, 1년간의 경영계획 또한 엉망이 되기 십상이다. 화학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아니라 시장변화에 주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시장을 리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화학기업들은 화학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면서도 적절한 대응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무슨 대책을 세워 타개해야 할지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 기껏 내놓는 대책이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면서 마케팅 파워를 강화하고, 원료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 수입관세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정도이다. LG화학이 중국에 진출해 ABS 및 PVC 시장을 개척하면서 메이저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호남석유화학이 중동의 카타르와 합작으로 에틸렌 크래커 컴플렉스를 건설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대책에 속할 정도이다. 최근에는 반도체나 2차전지용 화학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을 확대해 한계성장을 타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일부는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 화학시장을 주도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화학에 대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화학기업들이 스스로가 처한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현재나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현재와 같은 판단의 지체 또는 오류현상이 지속되면 2010년경에는 생사가 불투명한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유럽 화학기업들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스스로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판단해 석유화학사업을 매각하고 철수하는가 하면,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버겁거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정밀화학 및 의약원료 사업도 M&A를 통해 규모화하거나 철수했다. 일본도 오래전부터 석유화학 및 폴리머 사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해 소형 플랜트를 폐쇄하고 M&A를 통해 규모화하고 있으며, 일본 화학기업 특유의 기술적 장점을 살려 고부가가치 특수 화학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범용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하락하자 소형 플랜트를 폐쇄 또는 가동중지하고 대형 신규 플랜트를 건설해 규모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와중에서 소규모 화학기업이 대기업에 통합되고 일부는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나름의 위치에 따라 경쟁력 보유 유무를 판단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려 미래 생존경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서유럽, 미국, 일본 화학기업들은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 경쟁력 유무를 기준으로 매각·철수 또는 강화를 결정한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경쟁력이 있으면 살리고 경쟁력이 없으면 버린다는 확고한 철학을 바탕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 초강세의 장기화, 중국의 세계 화학시장 주도, 중동 석유화학산업의 급부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한국 화학기업들은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키워드로 무엇을 설정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화학저널 2006/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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