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LNG 탱크 가스누출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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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14-17호기 누출 1년반 이상 … 감사원 지적받고 공개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LNG 생산기지의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새는 사실을 알고도 1년반 가량 해당지역 주민은 물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상급기관인 산업자원부에도 가스누출이 발생하고 반년이 지나서야 구두로 보고하고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뒤에야 뒤늦게 외부에 공개해 은폐의혹마저 사고 있다. 특히, 가스누출이 확인된 인천 LNG 생산기지의 저장탱크들을 보수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인천시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가 된 인천기지는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송도국제도시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불과 4㎞ 정도 떨어져 있어 파문이 커지면 국책사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가스 누출로 문제가 된 지중탱크는 14-17호기로 일본기업들이 설계하고 대우와 삼성이 시공을 맡아 2002년부터 2004년 사이에 준공됐다. 가스공사는 2005년 9월 자체 정기검사에서 14호기의 메탄가스 검출사실을 처음 발견했고 2006년 5월 15호기 및 16호기에 이어 10월 17호기에서도 가스가 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자체 정밀검점과 대책 마련 등을 이유로 공개를 미루다 2006년 9월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고 문제가 확산되자 2월7일 언론에 탱크 보수계획을 발표하면서 누출사실을 공개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가스누출 원인을 추정만 하고 있을 뿐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땅속에 묻혀있는 저장탱크 안의 가스를 모두 빼내고 실제 탱크 안에 들어가 확인하기 전에는 누출부위를 정확히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LNG 저장탱크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보냉판넬 사이에 있는 감시공간(IBS)에서 가스가 검출됨에 따라 접합 용접부에 균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가스공사는 가스누출이 감지된 후부터 감시공간에 질소를 주입해 탱크와 주변 설비가 연소되지 않는 조건을 유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고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전문가들은 가스누출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지 못한 상황에서는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주변 토양을 냉각시켜야 보수공사가 가능한 기술적인 어려움을 들어 가스가 새는 4기를 1기씩 순차적으로 보수할 계획인데, 탱크 1기를 보수하는 데 2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LNG 수급문제도 중요한 변수로, 가스공사는 수급문제 때문에 보수를 미루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2009년 초 준공 예정인 통영기지의 저장탱크 11호기, 12호기가 조기에 완공되면 문제가 된 인천기지 저장탱크를 2기씩 동시에 보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는 현재 송도국제도시가 건설 중인 인천 연수구 앞바다 44만5000평을 매립한 부지에 조성돼 1996년 가동을 시작했다. 인천기지는 육지로부터 9㎞ 가량 떨어져 있지만 똑같은 매립지인 송도국제도시 5공구 및 7공구까지는 기지 중심으로부터 직선거리가 4㎞ 정도에 불과하다. 가스공사는 현재 인천과 평택, 통영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기지는 10㎘급 지상탱크 10기와 14만-20만㎘급 지중탱크 8기가 설치돼 국내 전체 LNG 공급량의 4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7/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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