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 절감에 조직ㆍ인력 개편 추진 … 본격적 구조조정 전단계 주목 재계에서 잇따라 경제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맞춰 국내기업들이 <비상경영>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아직까지는 경비절감, 조직개편 등에 그치고 인원감축, 사업축소 등으로 확대되지는 않고 있지만 위기의식이 확산되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기업들도 원화절상과 고유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악조건에서 생산성을 올리고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조직 개편, 인력 재배치 등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2006년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조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 급변하는 국제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마케팅 조직을 제품별 조직에서 지역별 조직으로 전환했다. 해외 마케팅 조직은 냉장고, 세탁기 등 제품별로 운영되던 것을 미주ㆍ아주ㆍㆍ중아팀, 유럽ㆍCISㆍ중국팀 등 지역단위로 개편했으며, 특히 유럽지역은 통합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유럽마케팅팀을 신설하고 판매와 마케팅에 관련한 이슈를 조정토록 했다. 또 실질적인 가치 창출에 전력하는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본사 지원부서의 인력을 대거 현업부서로 돌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007년 이사 보수한도를 2006년 4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대폭 축소하는 등 임직원부터 심기일전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술총괄 조직을 확대 강화하는 한편 생활가전사업 총괄과 시스템가전사업부를 생활가전사업부로 통합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정보통신총괄은 5월말 수원으로 옮겨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개발부서와 마케팅부서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비용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엔저 현상에 따른 문제에 대해서는 결제통화 다변화, 현지생산 확대로 환율위험 최소화, 고부가가치 자동차 판매 주력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며, 고질병으로 꼽히는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 양측이 추천한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노사전문위원회도 구성했다. 또 현대ㆍ기아자동차는 2007년 1월 각사 책임 아래 해외영업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마케팅총괄본부의 해외마케팅 기능을 양사가 독자적으로 수행토록 조직을 개편했으며, 홍보기능의 중복을 피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홍보조직을 통합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007년 세계 철강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저가원료 사용기술 적용 확대 및 원료 구매의 글로벌 소싱 강화를 통해 원료비 3600여억원과 재료비 400억원, 에너지비용 350억원 등 모두 5000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그룹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내핍경영이나 비상경영과는 약간 궤를 달리 하지만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정비와 인력 재배치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SKC는 최근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을 위해 기존 사업개발실을 신규사업 개발부문으로 확대 개편한 뒤 본사 인력의 10%에 가까운 인원(25명)을 전진 배치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개발실을 따로 두어 글로벌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SK텔레콤도 비 영업 스태프부서 인력의 5-10%를 마케팅 등 영업부서나 수익과 직결되는 분야에 전환 배치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7/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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