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2007년 1-9월 수입 1.3% 감소 … 가격 급등에 수요 감소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국내 원유 도입 물량이 2006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선진국에 비해 국내 산업의 에너지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감소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월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07년 1-9월 원유 도입물량은 6억513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833만배럴(1.3%) 감소했다. 또 10월 1-20일 통관 기준 잠정치로는 6990만배럴이 수입돼 전년동기대비 0.1% 줄어 2007년 원유 수입물량은 2006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6년 원유 수입 물량은 8억8879만배럴로 5.4% 증가했으나 종전 최고치였던 2001년의 8억9394만배럴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할수록 정유기업은 정제 마진과 판매 이윤이 커져 원유 수입을 늘려 석유제품 수출을 확대하는 유인이 생기는 점을 감안할 때 순수한 국내 원유 수요는 훨씬 더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공사의 관계자는 “원유 도입 물량의 약 30%는 국내 정제 후 해외로 석유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것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 비중이 더 커진다”면서 “2007년 원유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도입 물량이 줄어든 것은 내수가 그만큼 더 줄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유 수요가 줄어든 데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1차 에너지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61.1%에 달했으나 1990년 53.8%, 2000년 52.0%로 떨어진데 이어 2005년 44.4%, 2006년 43.8%까지 낮아졌다.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총에너지 투입량이 2005년 기준으로 한국이 0.34TOE(석유환산톤)으로 프랑스 0.19TOE, 독일 0.18TOE, 일본 0.11TOE, 영국 0.14TOE, 미국 0.21TOE 등에 비해 현저히 높은 편이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여가면서 석유 의존도가 하락할수록 국내 원유 수요는 정체 또는 소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할수록 석유 소비 억제심리가 확산되는 한편, 대체에너지 개발이 활성화됨으로써 원유 수입물량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7/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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