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구원, 중동지역 중심 대규모 증설 … 2011년 경기저점 도달 2008년 하반기에서 2009년 상반기 사이에 석유화학산업 경기의 하락이 본격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LG경제연구원이 1월29일 발표한 <석유화학산업의 중장기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04년 이후 비교적 장기간 경기고점을 지속해왔던 세계 석유화학산업 경기는 2008년 하반기 이후 사우디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 이후 경기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 경기가 장기간 경기고점을 지속해온 이유는 이란의 초대형 증설 프로젝트가 연속적으로 지연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고유가에 따른 원료가격의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해 양호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중동지역 물량 출시에 따른 석유화학 경기의 급락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석유화학경기는 2008년 하반기 이후부터 완만한 하강기에 돌입해 2011년에 경기저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저점의 깊이는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프로젝트가 모두 계획대로 완공되면 세계 에틸렌(Ethylene) 가동률은 2012년까지 급격히 떨어지게 되지만, 가동률은 최소 85% 이상 유지돼 과거 저점이었던 2001년 가동률 83.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하강 정도도 1999년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석유수요가 세계경기 침체로 둔화되면 공급확대 요인과 맞물려 경기가 급락할 수도 있다. 아울러 2010년 후반까지는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고유가 고착화에 따라 앞으로 10년 사이에 중동지역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석탄 등 석유대체재를 이용한 석유화학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트 교토협약 등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환경규제도 석유화학산업의 기존 원가구조에서 탄소세나 탄소배출권 등이 추가적인 비용으로 더해지고 석유화학제품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경기하강과 다른 리스크를 잘 극복하려면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확보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연구개발과 에너지 절약기술을 적용한 제품개발에 우선적인 자원집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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