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공식쿼터 하루 2967만배럴 지속 … 유가 60달러 미만 어려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월5일 정례 석유장관회담에서 산유 쿼터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블룸버그가 30명의 석유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OPEC 13개 회원국 가운데 쿼터를 적용받지 않는 이라크를 제외한 12개국의 공식 산유량인 하루 2967만배럴이 회동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9명에 달했다. OPEC은 공식 산유쿼터에도 불구하고 회원국들이 실질적인 산유량을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묵인해왔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파리에서 발간되는 석유업계 전문 뉴스레터 페트로스트래트지스 3월2일자 회견에서 오일샌드 및 대체연료 등 석유대체 에너지 생산 비용이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유가가 그 이하로 떨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OPEC이 7년간 통상적으로 1-4월 4차례 감산 조치를 취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유가가 2월29일 기록적인 103.05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산유량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런던 소재 센터 포 글로벌 에너지 스터디스의 이사인 파드힐 찰라비 전 이라크 석유차관은 “정치적으로 볼 때 산유량을 줄이는 것이 OPEC의 이해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유가를 90달러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감산해야겠지만 공식적으로 그런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석유 재고가 7주 사이 늘어난 가운데 휘발유 재고가 18년간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점과 달러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OPEC측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과 베네주엘라 및 알제리 등은 회동에서 감산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회원국은 통상적으로 1/4-2/4분기 동절기 수요가 사라지면서 OPEC 원유 수요가 하루 150만배럴 가량 줄어들어온 점을 상기시켰다. 반면,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2월 말 산유쿼터 감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석유 분석 책임자 마이크 위트너는 사우디를 포함한 주요 OPEC 회원국이 앞으로 몇주 사이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 수출을 비공식적으로 줄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OPEC 의장인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2월24일 “시장에 더 많은 석유가 공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재고가 크게 높아졌으며 국제 수요도 2/4분기에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OPEC도 생산을 늘리든지 아니면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9억-138억달러 감소한다. 미국의 GDP는 13조달러가 넘는다. 한편, 제네바 소재 유조선 동향 파악 전문서비스인 페트로로지스틱스는 OPEC의 원유 공급이 2월 하루평균 3245만배럴로 20만배럴 가량 줄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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