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료 재고 바닥 3-5일 후 위기 … 여수는 민ㆍ형사상 책임 경고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울산항과 온산항 물류수송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울산ㆍ온산 국가산업단지와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원료를 공급받지 못하거나 생산품을 출고하지 못해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울산시와 울산항만공사, 지방경찰청, 지방노동청, 기업체 등에 따르면, 6월16일 화물연대 파업 4일째를 맞아 울산항에서는 비조합원들까지 동조해 물류수송이 거의 중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 석유화학공단과 울산ㆍ온산 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기업들은 울산항과 온산항에 들어와 있는 원료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으며, 원료 재고가 바닥나는 3-5일 후에는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를 맞고 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에 전기와 스팀 등 동력을 공급하고 있는 한주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석탄 공급이 6월16일부터 중단되고 있으며, 앞으로 4-5일 후 재고까지 바닥나 20여개 석유화학기업들에게 동력제공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예견되고 있다. 한주는 화물연대가 파업한 6월13일 이후 경찰의 호송을 받으면서 울산항 야적장에서 석탄을 싣고 왔으나 6월16일부터 화물연대의 선전전 때문에 이마저 중단되자 울산남부경찰서와 함께 석탄 긴급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주는 중국 등지에서 석탄을 수입해와 울산항에 야적한 후 공장으로 수송하며, 매일 1000여톤의 석탄으로 스팀을 생산해 석유화학공단 20여개 기업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금속 제련제인 청화소다를 생산하는 태광석유화학 3공장은 여수공단으로부터 원료인 가성소다를 4일째 공급받지 못해 재고물량이 바닥나는 4-5일 후에는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해야 하며, 효성도 울산항에 있는 원료를 가져오지 못해 3-4일 후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생산한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재고가 쌓이자 야적장이 비좁아 공장 가동에 차질이 우려되는 기업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석유화학 1공장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울산항으로 운반하지 못해 야적하고 있고 카프로는 생산제품 가운데 하나인 비료를 운송하지 못해 수출선적에 차질이 우려되며, 석고보드 제조기업인 라파즈코리아 울산공장도 운송이 중단되면서 재고물량이 늘어 가동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삼양사, 성창기업, 풍산, 카프로 등도 원료 및 제품운송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어 수일내 가동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가 6월16일 북구 평창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해 긴장을 더하고 있다. 서산 대산 석유화학단지도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생산제품의 핵심 수송로인 독곳4거리 일대에서 비조합원 차량들의 운송을 방해했으며 결국 경찰이 투입돼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기업들의 물류 수송을 지원했다. 피해를 참다못한 여수산업단지 공장장협의회는 화물연대에 운송방해 행위를 중단하고 운송료 교섭에 임할 것을 주문하면서 “화물연대의 불법행위로 발생하는 피해와 손실에 대해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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