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화물연대 파업으로 원료공급 차질 … 재가동에는 무려 25일 소요 경북 구미상공회의소에서 6월17일 오후 구미상의 주최로 열린 <화물연대 파업 대책회의>에 참석한 코오롱 서석권 과장은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주원료 공장이 있는 여천과 울산에서 원료공급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 데에도 경찰이 불법 파업을 뻔히 보고만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승합차를 이용해 원료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방해로 원활하지 않다”면서 “나일론의 주원료인 카프로락탐(Caprolactam)은 라인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에 6개월 이상 걸리며 구미가 무너지면 김천과 경산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석권 과장 뿐만 아니라 구미지역 화섬기업 관계자들은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조업 중단 위기에 놓였다며 입을 모아 어려움을 호소했다. 도레이새한 강창수 과장은 “주원료인 TPA(Terephthalic Acid)가 하루 640톤이 사용되지만 공급량이 300톤에 불과하다”며 “재고 비축량이 2일분 밖에 남지 않아 6월19일까지 원료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라인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효성의 송근식 팀장도 “하루 300톤의 원료가 여천에서 들여오는데 전혀 공급이 안 되고 있으며 재고가 2-3일분 밖에 없다”며 “내수물량을 절반 정도 밖에 출고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직원들의 개인 자동차로 운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공단에 1-3공장이 있는 TK케미칼의 권혁원 부장도 “1공장과 3공장은 59%, 2공장은 50% 밖에 가동을 못하고 있어 하루 손실액이 수십억원에 이른다”며 “앞으로 2일 후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며 장치산업 특성상 복구하는 데 6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화섬기업은 장치산업으로 원료공급차질로 라인이 중단되면 가동 재개까지는 무려 25일이 소요되고, 그 여파가 제직ㆍ염색기업의 가동중단으로 이어져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경찰청 차원에서 화물차에 대한 호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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