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수출입 차질 72억5700만달러 … 원유는 운송거부 무풍지대 국내기업들이 1주일간 이어진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로 제품 출하가 막히고 원자재 공급마저 중단돼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한국무역협회 하주사무국 및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수출입 차질액은 총 72억5700만달러로, 수출이 36억1800만달러, 수입이 36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하주사무국에 접수된 직접적인 피해 신고만 해도 수출은 148사 1억230만달러, 수입은 73사 4810만달러였다.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에는 14일간 파업으로 총 12억달러의 수출입 차질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송거부 사태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운송거부 기간에 수출보다 수입 차질이 더 많았던 것은 매달 20일까지는 수입 물량이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6월 무역수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수출 물량이 대부분 묶여있었던 반면 수입액의 20%를 차지하는 원유는 전용 부두를 통해 수입돼 운송거부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요 업종별로는 전자,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타이어, 제지, 건설 부문의 피해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야적장 포화로 6월17일과 6월19일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 운영했다. 삼성전자는 하루 피해액을 30억-40억원으로 추산했으며 공장 가동중단으로 대외 이미지에 큰 손상이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전자는 물류 마비로 생산된 수출품을 운송하지 못한 바람에 창원과 구미공장 야적장에 컨테이너 1000여대 분량의 제품이 적재된 상황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광주공장의 야적장 문제로 전자레인지 생산라인을 축소 운영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내수 및 수출용 자동차들을 대리점이나 수출항으로 운송하지 못해 1만2000여대가 공장 인근에 묶이는 등 차질을 겪었다. 파업이 진행됐던 7일간 현대자동차는 울산 공장 인근에 국내 판매용 자동차 4000여대가 적치돼 있었고 기아자동차는 6월19일까지 수출용 자동차 8500여대가 입항되지 못했다. GM대우는 군산공장에서 6월18일 주간 작업조가 근무하는 8시간 내내 범퍼용 소재가 공급되지 않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차량 460대 가량을 생산하지 못했으며 화물연대측의 도로 봉쇄 등으로 포장된 제품을 항구까지 수송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코는 일부 철강 제품이 운송기업으로 출하되지 못했을 뿐 생산중단과 같은 심각한 피해는 입지 않았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등은 운송 거부로 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까지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토탈은 7일간 계속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공장가동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제품 2만톤 가량의 출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영업판매에 차질을 빚었다. 한솔제지의 장항공장은 6월13일부터 3개 생산라인 중 1개 라인만 가동하는 조업중단 위기까지 몰려 하루 20억원 정도의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기업들은 구체적인 피해액은 추산할 수 없지만 공사가 일주일 가까이 차질을 빚은 곳은 전체 건축 공기도 보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화물연대와 대형 화주 사이에 끼여 차량 확보를 하지 못해 수출 중단과 대외 신인도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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