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유가하락 기대 비축유 구입 안해 … 350만톤 구매도 실패 한국석유공사가 국제유가 하락을 기대하고 제때 비축유 구입을 하지 않아 1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9월17일 석유공사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사는 비축유 확보를 위해 2007년 12월 초 유럽산 원유 350만톤 구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환율 하락 전망을 이유로 구매가격 및 시기 등을 명기하지 않았고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현재까지 해당 원유를 들여오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사는 계약 당시 유가가 당초 예상보다 4달러 비싼 배럴당 69달러를 기록하고 앞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즉시 구입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원유 가격이 100달러를 호가하기 때문에 계약 당시보다 30달러 이상 비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밖에 없어 1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태환 의원은 주장했다. 또 “배럴당 4달러를 아끼려다 1000억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며 “예산회계법에 따라 2007년 집행해야 할 예산을 정상 집행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2007년 말 유가는 예산보다 비싼 80달러 후반이었고 당시 모든 관계기관에서 유가하락을 전망했다”며 “가격변동에 다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구입계약을 체결하면서 돈을 지불해야 되는 물량 인도는 나중에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유가 인상에 따른 손실은 공사 자체 사업 수익으로 충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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