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쿠르드 갈등이 걸림돌 … 중국ㆍ일본은 잇따라 유전 확보 중국과 일본이 이라크 유전을 잇따라 확보해 자원 확보 쟁탈전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CNPC(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는 영국 석유기업 BP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통해 이라크 최대 규모의 유전인 루마일라 유전 개발권을 6월30일 획득했다. 이라크에서 30여년 만에 실시된 국제입찰에는 이라크의 유전 및 가스전 8곳이 입찰 대상에 올랐으나 모두 유찰되고 CNPC 컨소시엄만이 유일하게 낙찰을 받는데 성공했다. CNPC는 1/4분기에도 이라크 남동부 아흐다브 지역의 유전에서 시추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Sinopec는 이라크에 유전를 확보하고 있는 스위스 석유기업 Addax를 6월25일 인수하는 등 이라크 유전 확보를 위한 중국의 행보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일본도 이라크 대형 유전 개발권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요미우리 신물은 일본 최대 석유기업 Eneos 등 3사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유전 개발권을 획득하기 위해 이라크와 최종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7월 중으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시리야 유전의 개발권을 얻게 되면 일본 원유 소비량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하루 60만배럴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유전을 확보하게 된다. 일본은 2008년 원유의 87%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그 중 사우디와 UAE(아랍에미리트)의 비중이 50%를 넘는 반면, 이라크로부터의 수입은 1%에 불과해 앞으로 수입원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도 세계 3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 유전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08년 6월 쿠르드 자치정부와 광구개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009년 10월부터 이라크 북부 쿠르드지역 바지안 광구에서 시추작업을 시작한다. 석유공사는 쿠르드지역에 확보한 5개 광구 가운데 공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바지안 광구는 2009년 10월, 상가우 사우스 광구와 쿠쉬 타파 광구는 2010년 중으로 시추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전체 5개 탐사광구의 기대 매장량이 72억배럴로 탐사에 성공하면 총 30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자원을 둘러싼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의 갈등 해소 여부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해외기업과 체결한 석유개발계약은 모두 무효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쿠르드 자치주에서 원유 개발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은 석유개발 이익금 배분 기준을 명확히 하는 석유법이 조속히 의회에서 통과되길 바라고 있다. 석유공사는 석유법 통과가 당장은 어렵겠지만 2010년 1월 이라크 총선으로 새 의회가 구성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9/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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