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화학산업을 되돌아보면 감회가 새로울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을 다시 떠야겠구나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화학시장이 변화를 거듭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으로 바뀌었고, 비범함이 지나쳐 평범함이 정도에 가까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석유화학 시장 예측을 들 수 있다. 당초에는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 플랜트가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엄청난 공급과잉이 유발돼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폭락을 면치 못하고 석유화학기업들도 2-3년 동안 적자를 면키 어려워 부도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100% 달라 극심한 공급과잉 현상은 나타나지도 않았고 전반을 제외하고서는 오히려 공급부족이 일상화됐으며 석유화학기업들은 2004년 이후 최대의 호황을 만끽했다. 물론, 중국이라는 거대 덩치가 없었더라도 가능했을지 되새겨보지만 예측을 불가능하게 했다는 측면에서는 예측기관들은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동의 에틸렌 및 에틸렌 유도제품 신증설 투자가 아무런 빛을 발하지 못할 정도로 세계경기가 호조를 보였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대출 파문에서 시작된 미국경제의 침체 그늘이 거두워지지 않았고, 유럽 역시 미국에서 파생된 금융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아시아도 중국과 인디아를 제외하고서는 경제가 제대로 작동한 국가가 거의 없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왜 세계경기가 대대적인 호황이라도 만난 것처럼 석유화학 시장이 공급부족과 가격폭등 현상을 겪어야 했을까? 정답은 단 하나, 중국이라는 변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우리 곁에 크게 다가와 있다는 점이다. 화학시장에서는 중국이 생각한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세계 화학산업을 좌지우지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화학기업들이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를 시도함은 물론 구조재편을 본격화했다는 것도 모두 중국이라는 거대 변수를 만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의 한 단면이고, 석유화학기업들이 예상밖의 호황을 만끽했다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여기에 중동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했으니 유럽을 비롯해 북미, 일본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플랜트를 폐쇄하거나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앞으로는 플랜트 폐쇄와 가동중단이 더욱 일상화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국내 화학기업들도 경쟁력이 없는 공장을 가동중단하고 폐쇄해야 하는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에는 중국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가 급부상한 한해이기도 했다. 신·재생 에너지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것은 4-5년 전이나 새로운 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시장이 본격 형성된 것은 2009년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리튬이온 2차전지는 2-3년 전부터 시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나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 시장은 이제 형성되는 단계이고, 태양광산업이 급부상하면서 폴리실리콘 사업이 화학시장 최대의 이슈로 등장했다.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방안 모색에서 비롯된 신·재생 에너지는 앞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또 확대할 것이 분명하나 역시 중국이라는 변수를 무시하고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투자가 일반적인 사고와는 동떨어져 있어 세계적인 공급과잉이나 공급부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이나 태양광 패널 투자에서도 중국이 이미 세계 전체를 추월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 중국의 위상강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 분명하다. 가깝고도 먼 일본이라는 존재에서 벗어나 가깝고도 먼 중국이라는 수렁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 <화학저널 2009/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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