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Para Xylene)는 미국․유럽 가격이 톤당 180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시장 관계자들은 아시아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유럽 지역은 BP 등 일부 플랜트가 가동차질을 빚으면서 수급타이트가 발생함에 따라 P-X 가격이 급등했다.

 당장 P-X를 원료로 사용하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가동이 어려워지자 무역상들은 아시아 P-X 시장에도 구매 문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유럽의 플랜트 가동 차질이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는 플랜트 1-2개가 중단돼도 큰 차질이 없지만 미국․유럽은 시장규모가 작아 사고가 1건만 터져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당장 필요한 물량 몇 만톤만 투입해도 잠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PCI에 따르면, 2010년 아시아 P-X 수요는 2338만2000톤을 기록했고 북미는 367만6000톤, 유럽은 218만1000톤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럽까지 P-X를 보내려면 한 달 반 이상이 걸리고 거래규모도 작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해도 그리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며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 P-X가 유럽으로 흘러갔다면 상대적으로 가까운 인디아나 동남아 공급물량일 것으로 보여 아시아 시장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