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ABS·EP 선전으로 8000억원 상회 … 호남도 MEG 급상승
화학뉴스 2011.04.26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가면서 순항하고 있다.
석유화학 시장은 일반적으로 4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기존 틀을 깨고, 장기적으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과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로 공급과잉 문제가 대두됐으나 2011년에는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이 둔화되고 이머징 시장이 확대되면서 석유화학 시장의 호황이 2014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잇따른 증설과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먹거리 모색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해 8353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5조4909억원, 순이익 6566억원으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EP(Engineering Plastics), 아크릴(Acryl), PVC(Polyvinyl Chloride) 사업이 선전한 때문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IT 경기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전기차용 중대형전지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유리기판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태양광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Plolysilicone) 사업에도 진출을 선언하며 신규투자를 강화하는 태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은 세계 경기, 수급조건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순환형 산업인데 최근 장기적인 상승곡선에 진입했다”며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사업 전망은 좋다”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대표 정범식)도 1/4분기 매출 3조9425억원, 영업이익 5819억원을 기록해 각각 60%, 87% 증가했다. 부타디엔(Butadiene)과 MEG(Monoethylene Glycol)의 선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기업 ZBB와 손잡고 2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어 신규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연내 KP케미칼과의 합병을 재추진해 몸집을 불릴 전망이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국내 5위권의 수출품목이며, 에틸렌(Ethylene) 생산규모는 세계 5위”라며 “제조원가의 60-80%를 원료인 나프타(Naphtha)가 차지하는 등 유가변동에 민감한 산업이지만 국내 기업의 원가절감과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현석 기자> <화학저널 2011/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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