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수입증가율 1990년대의 절반수준 … 물가 영향도 미미
화학뉴스 2012.02.09
고유가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1990년대에 비해서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유가 상승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변화> 보고서에서 1990년대와 2000년대의 고유가에 따른 충격을 비교한 결과 1990년대에 비해서는 충격이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2월9일 발표했다. KIEP에 따르면, 1990년대의 고유가 충격은 수입액을 소폭 증가시켰으나 수출액, 산업생산, 물가에는 큰 반응이 없었다. 1990년대에 유가가 1%p 오르면 수입은 월 기준으로 0.19-0.34%p, 1년간 3.91%p 증가해 순수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으며, 고유가 충격이 수입에 미친 영향이 5개월까지 지속됐다. 반면, 2000년대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폭이 1990년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석유제품 수출액이 증가해 전체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유가가 1%p 오르면 수출이 0.78%p, 수입은 1.87%p 늘어나 1990년대에 비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정유산업의 발전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늘어 국제유가 상승이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고 국내산업의 석유 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IEP는 “한국은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산업구조가 조정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도 제고되고 있어 1990년대에 비해 유가 충격에 대한 민감도가 완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유가에 따른 충격은 2000년대 이후에도 순수출 감소, 물가 상승 등을 통해 국내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수출 증가와 산업생산 증가 등으로 영향이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산업생산과 물가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유가가 1%p 오르면 수출 증가에 따라 산업생산이 월간 최대 0.1%p, 연간 0.44%p 늘었으며, 소비자 물가는 월간 최대 0.01%p, 연간 0.09%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EP는 “2000년대 고유가 충격은 1990년대에 비해 국내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2/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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