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보관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 화학분말로 진화
화학뉴스 2012.10.11
10월11일 오전 4시50분께 포스텍(포항공과대) 화공실험동 1층 실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화재는 실험실 내부 60㎡와 실험도구 등을 태운 뒤 2층 사무실로 번져 집기 등을 태우고 5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실험동에는 새벽 2시께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텍 관계자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화공실험동 기계공학과 연구실에는 폭발 가능성이 큰 나트륨 15㎏을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나트륨(Na)은 소듐(Sodium)이라고 하는 소금의 구성원소로 산소와 빠르게 반응하고 물과 접촉하면 열이 나면서 폭발하는 특성이 있다. 나트륨 절반 가량은 밀폐용기에 보관돼 있고 나머지는 실험을 위해 노출돼 있었으나 소방당국이 나트륨 화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물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분말을 이용해 진화에 나서면서 폭발을 막는데 성공했다. 만일 물로 진화작업을 했다면 나트륨이 물과 접촉하면서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텍 김승환 연구처장은 “나트륨이 폭발 위험성은 있지만 신속한 진화작업으로 별다른 위험은 없는 상태”라며 “구미의 불산(불화수소산: Hydrogen Fluoride) 누출사고처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학소방차 3대 등 소방차 20대와 인력 20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인 뒤 화학약품류를 모두 수거했으며, 진화 후 대기오염도 측정에서도 위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빈 실험실에서 불이 난 경위와 화재원인, 정확한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2/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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