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함께 배터리 인재 육성에 나선다.
삼성SDI는 11월3일 포스텍과 배터리 인재 양성 과정 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배터리 소재, 셀, 시스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2016년 11월 문을 연 포스텍-삼성SDI 2차전지 연구센터 주도 아래 신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 화학과, IT융합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철강·에너지소재 대학원 등 6개 학과 25명 이상의 교수진이 참여하고 2022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10년 동안 100명 이상의 삼성SDI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석·박사 과정을 중심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배터리 관련 과정과 함께 창의적 리더십과 전문 리더 육성 과정을 이수하며 삼성SDI의 산업 현장을 탐방하고 삼성SDI의 과제와 실험 등에 실제 투입되는 등 현장 중심의 연구도 수행한다.
학생들에게는 학위 과정 등록금을 비롯한 별도의 개인 장학금이 지급되며 학위 취득과 함께 삼성SDI 입사가 보장된다.
삼성SDI 연구소장 장혁 부사장은 “삼성SDI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포함해 협력과제 수행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제공 등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도 최근 배터리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핵심 인재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름에 따라 대학과 협약을 맺고 직접 배터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월 고려대와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연세대와는 2차전지 융합공학 협동과정을 각각 신설하기로 했다.
SK온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e-SKB(education program for SK Battery) 석사 과정을 만들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산업에 부족한 석·박사급 인력은 1013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