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이집트의 정정불안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은 1.64달러 급등해 배럴당 101.24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76달러 올라 105.76달러를 형성했다.
두바이유(Dubai) 현물도 1.58달러 급등해 배럴당 101.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7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대폭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6월 셋째 주보다 1030만배럴 감소한 3억8400억배럴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1000만배럴 이상 줄어든 것은 13년만으로, 불룸버그 등의 예상치보다 4배 많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집트의 정정불안이 확대되면서 정정불안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도 상승에 일조했다.
이집트 군부는 현지시각 7월3일 저녁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하고 헌법 효력의 일시정지를 선언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집트가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헌법재판소 소장이 군부에 의해 임시대통령으로 선임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무르시 대통령은 1년 만에 권자에서 물러나고, 이집트 군부는 국가통합위원회를 구성해 대통령선거 및 총선을 다시 치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수송능력이 약 224만b/d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 및 수메드 송유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