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VC(Polyvinyl Chloride) 시장은 2013년 2월부터 4개월 연속 수출량이 수입량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바이드(Carbide) 베이스 PVC 수출이 증가함과 동시에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세계 최대의 PVC 수입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98-2005년 순수입량은 연평균 100만톤 수준에서 2009년 139만톤으로 증가한 후 2012년 55만톤으로 급감했으나 매월 수입이 수출을 상회했다.

그러나 2013년 들어 2월부터 수출이 수입을 상회하고 있다.
2011년에도 2개월 동안 수출이 수입에 비해 많았던 때가 있었지만 4개월 연속은 이례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3년 1월 수입량은 8만4000톤으로 2012년 월평균 수입량인 7만8000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3월을 제외한 2-5월에는 5만-5만3000톤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평균 수출량은 2013년 2-5월 7만9000톤으로 2012년 월평균 3만2000톤에 비해 무려 2.5배 폭증했다.
5월에는 수입량이 5만2610톤으로 4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수출은 5만7429톤으로 13% 급감해 순수입량이 5000톤으로 감소했다.
중국은 수요가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PVC 수출국으로 전환됨으로써 글로벌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체감적으로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느껴진다”며 “중국시장 침체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