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은 동남아시아 진출이 순탄치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2012년 2월 인도네시아에 총 50억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톤 및 프로필렌 55만톤의 나프타 크래커를 중심으로 부타디엔 14만톤, PE 65만톤, PP 60만톤, EG(Ethylene Glycol) 79만톤을 포함하는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100ha의 부지를 확보해 2013년 착공하기로 결정했으나 부지 양도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최소 1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10년 12억5000달러에 인수한 말레이지아 석유화학 메이저 Titan Chemicals은 2012년 대폭적인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3년 1/4분기에도 재고관련 손실 95억원을 포함해 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인수를 위해 발행했던 회사채 1조5000억원 가운데 일부를 갚기 위해 2년만에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SK종합화학도 말레이지아 국영 석유기업 Pertamina와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단지 건설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약 40억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톤의 나프타 크래커와 유도제품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Pertamina는 2012년 SK종합화학을 비롯해 Mitsubishi상사, 타이 PTTGC(PTT Global Chemical)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2013년 4월 PTTGC를 파트너로 확정했다.
SK종합화학은 말레이 투자에는 실패했지만 중국의 에틸렌 컴플렉스에 지분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Sinopec(China Petroleum & Chemical) 100% 투자에서 Sinopec 65%, SK종합화학 35% 합작으로 전환된 프로젝트로 2013년 8월 중순 가동에 들어갔다.
에틸렌 80만톤 크래커를 중심으로 분해 가솔린(Cracked Gasoline) 55만톤, 부타디엔 13만톤, 아로마틱(Aromatics) 35만톤, HDPE 30만톤, LLDPE 30만톤, PP 2라인 총 40만톤, EO(Ethylene Oxide) 15만톤, EG 28만톤, MTBE(Methyl tert-Butyl Ether) 8만톤, 부텐(Butene)-1 3만톤 플랜트로 구성돼 SK의 중국시장 영향력을 크게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