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14.06.30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는 관계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좌우 양면에서 공격을 당해도 어려운 판에 삼면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사면초가의 신세로 전락했으니 생사가 묘연해지지 않을 수 없는 상태이다. 중동이 낮은 코스트를 무기로 중국시장을 점령해가고 있고, 미국도 셰일가스 생산을 확대하면서 석유화학 수출을 적극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자급률을 급격히 끌어올려 수입을 줄이고 있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중국 경제가 장기간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믿고 범용 위주로 투자를 확대했으나 중국이 고도성장 정책을 버리고 안정성장을 추구함으로써 중국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내몰리지 않을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동의 저가공세, 미국의 부활, 중국의 자급률 상승 및 안정성장 전환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범용 중심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장기적으로 범용제품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범용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 투자로 전환하면서 일본 생산능력을 대폭 감축하기 시작했고, 일본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차별제품 생산 및 특허를 동반한 연구개발체제로 전환했다. 화학저널은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수출 의존도가 지나치다고 보고 수출을 다변화함은 물론 범용 위주의 생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수도 없이 제기한 바 있다. 흔히, 한국은 일본에 비해 20년 또는 10년 뒤져 있다고 평가한다는 점에서 국내 석유화학산업도 더 이상 범용제품 생산으로 지탱할 수는 없고, 고부가가치 그레이드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전자·반도체 및 자동차 소재 중심으로 생산구조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이 고도성장을 바탕으로 자급률을 끌어올릴 것이 분명하고, 기초기술이나 인력코스트는 물론 대규모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범용제품은 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오판해 합성수지 및 합섬원료 신증설을 적극화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신증설을 통해 생산을 확대하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고정코스트를 약간 낮추는데 그쳤고, 중국이 수입량을 줄이면서 수출처를 찾지 못함은 물론 국제가격마저 하락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카프로락탐은 벌써 생사를 헤매고 있고, PTA도 일시적으로 살아날 수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AN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여기에 2-3년 후에는 폴리올레핀을 비롯해 합성수지 전반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 확실하고, 합성고무 역시 비슷한 처지이며, 올레핀·아로마틱도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범용제품은 내수와 중국수요의 일부를 커버하는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감축하고 수요산업과 연계해 고기능 소재 생산에 사활을 거는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석유화학기업들은 경쟁력과 상관없이 사업을 지속해 전체 산업에 부담을 줄 것이 아니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플랜트를 가동중단 또는 폐쇄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적극 나서야 하며, 정부는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석유화학기업들이 스스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의사가 없다면 화학경제연구원(CMRI)이 전면에 나서 대안을 제시해줄 의사가 있다. <화학저널 2014년 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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