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산업이 4-6년 주기로 위기를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석유화학산업은 국제유가가 급락하거나 중국경제가 조금이라도 흔들거리면 예외 없이 타격을 입고 있고 국제유가가 폭락하거나 중국경제가 불황 기운을 맞게 되면 홍역을 치루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8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을 제외하고서는 별다른 변동이 없는데도 정유 및 석유화학기업 대부분이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생존까지 우려되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나 국제유가 하락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폭락함으로써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적자생산이 불가피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2014년 장사를 그르친 것은 어찌할 수 없으나 2015년 이후에도 적자를 면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폭락이 한국에만 적용되는 것도 아닌데 유독 국내 화학기업들이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 유럽, 일본도 마찬가지일 터인데 한국의 타격이 훨씬 더 크고 심각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불황을 넘어 호황국면에 진입했고, 유럽은 재정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학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으며, 일본도 특이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지배권을 다시 강화하고 있고, 유럽은 벌크 중심인 석유화학을 제외하고는 기초가 튼튼해 화학산업의 경쟁력이 강한 편이며, 일본도 범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대폭 축소하고 해외투자로 눈을 돌렸음은 물론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경기 사이클에 따라 춤추지 않는 경쟁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국내 화학기업들은 글로벌 흐름과 전혀 다르게 국제유가나 중국경기에 따라 춤을 추는 양상을 계속하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범용 화학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화학은 막대한 돈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범용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R&D투자비를 판촉비용으로 전용하고 있는 제약기업을 제외하고는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중이 10%를 넘는 곳은 하나도 없고 삼성SDI 8.54%, 삼성정밀화학 2.79%, KCC 2.53% 외에는 2%에도 미달하고 있다. 국내 최대인 LG화학도 1.93%에 그치고 있고 1% 이상은 상위 4사를 포함 12사에 그치고 있다. 특히, R&D와 관련이 없는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순수 R&D투자는 쥐꼬리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의 7-8%는 고사하고 미국이나 일본 화학기업의 3-4%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고부가가치 차별제품 생산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돈(투하자본)만 있으면 기술을 도입해 누구나 생산할 수 있는 범용 화학제품 생산에 그치고 있으니 국제유가나 중국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엄청난 수요를 바탕으로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는 중국이 자급률을 급격히 끌어올림에 따라 위기가 심화되는 구조적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화학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R&D투자를 포함 경영비전을 재수립해야 하고, R&D 담당자들도 이것저것 불만을 늘어놓기에 앞서 자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화학저널 2014년 11월 17일>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페인트/잉크] 노루페인트, 창조의 본질은 “이해” | 2024-12-11 |
수탁사 | 수탁 업무 및 목적 | 보유 및 이용기간 |
---|---|---|
미래 이포스트 | 상품 배송 | 서비스 목적 달성시 또는 관계법령에 따른 보존기한까지 |
LG U+ | 구독 신청에 필요한 신용카드, 현금결제 등의 결제 대행 | |
홈페이지코리아 | 전산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
성명, 회사명, 부서, 직위,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주소 자동수집항목 : 서비스 이용기록, 접속 로그, 쿠키, 접속 IP 정보 |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
켐로커스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음의 목적을 위해 활용합니다. (1) 성명, 회사명 - 회원제 서비스 이용에 따른 회원식별, 불량 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함 (2) 부서명/직위 :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및 마케팅에 활용 (3)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 팩스,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 서비스 이용 후 계약이행에 대한 내용 제공, 결제 진행사항 통보, 영수증 및 청구서 송부, 불만처리 등을 위함 |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 지체없이 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