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14.12.15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가 무너진 지 오래됐고 OPEC이 감산을 거부한 채 하루 생산쿼터 3000만배럴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후 10달러가 추가 하락해 70달러 선마저 붕괴됐다. 현재의 추세로 간다면 머지않아 6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한때 120-130달러를 오르내렸지만 글로벌 경제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100-110달러로 하락했고 2014년 가을 이후 수요 둔화에 셰일가스 영향이 겹쳐 100달러를 지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100달러에서 80달러로 떨어진 것은 수급이 완화된 탓도 있지만 달러화가 평가절상된 영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OPEC과 미국(셰일가스)의 대척관계를 비롯해 러시아, 베네주엘라, 이란의 재정악화,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양적완화자금 회수, 그리고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맞물리면서 50달러 수준으로 폭락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전환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나머지 섣부른 행동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코스트 하락을 기대한 나머지 수요가 크게 위축됐듯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코스트 상승을 예상하고 가수요가 일어나 폭등함으로써 격감한 수익성을 한꺼번에 만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겠지만 당분간은 기대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제유가의 상승세 전환만이 꼭 해답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한국과 처지가 다를 것이 전혀 없는 일본 화학기업들은 왜 불황이라고 아우성치지 않을까? 엔고에서 엔저로 전환됨으로써 국제유가 상승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혀 그렇지 않다. 일본도 엔저로 전환됨으로써 자동차, 전자 등 소비제품 수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지만 석유화학은 나프타를 원료로 중간소재를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원료코스트 급등을 수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혀 유리할 것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일본이 한국과는 다르게 불황을 겪지 않는 것은 중국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경쟁력이 취약한 범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감축하면서 원료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난 해외생산으로 전환했고, 석유화학 비중을 크게 낮추면서 전자·에너지·자동차 소재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일본기업이 없으면 글로벌 전자용 및 신재생에너지용 화학소재 시장이 성장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회피, 원화 평가절하, 각종 특혜를 바탕으로 모래 위에 성을 쌓고 있을 때 일본기업들은 엔저 장기화에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연구개발 강화와 함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코스트를 절감하고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으로 전환함으로써 절대불가침의 성역을 구축할 수 있었다. 석유화학이 살아날 수 있는 방도는 국제유가의 상승세 전환이 아니라 극도의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구조조정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한다.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달콤한 열매는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기 바란다. <화학저널 2014년 12월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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