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NMP는 생산기업과 도매상이 폭리를 취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NMP(N-Methyl-2-Pyrrolidone)는 LCD(Liquid Crystal Display) 및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세정제로 사용되거나 리튬이온 2차전지의 전극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으로 대부분을 BASF, ISP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전자용 NMP는 순도가 99.9% 이상으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사용하고 폐NMP를 98-99.5%로 재생해 공업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재생 NMP는 농약, 페인트, 윤활유 정제 등 공업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99.5% 수준을 유지하면 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공정에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은 순도가 99.5% 수준으로 전자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해 외면당했으나 공업용으로는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수 시장은 재생 NMP가 중국산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강조하며 공업용 시장을 높은 가격으로 장악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
중국산 NMP 가격은 99.5%가 2014년 11월 기준 CIF Busan 톤당 2200-2300달러, 99.9%는 2400달러 수준이지만, 재생 NMP는 순도 99.5%가 kg당 3500원 수준으로 1200원 이상 높게 판매되고 있다.
재생 NMP는 폐NMP를 재생 NMP 생산기업이 재생해 도매상에게 판매하고 도매상은 소매상에게 판매하거나 수요기업에게 판매해 복잡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산이 순도 및 품질문제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공업용으로도 외면당했으나 2013년 이후 공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중국산은 무역상을 거치더라도 재생 NMP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재생 NMP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