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관리의 혁신이 글로벌화에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인사제도는 해당국가의 문화, 사회구조를 배경으로 발전해왔으나 국가 사이의 경계가 사라짐에 따라 일관적인 체계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일본, 연공서열제도 유지로 “갈라파고스화”
인사제도는 등급 제도가 바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영니즈에 따라 세부적으로는 상이하나 가치관이 다른 종업원들을 통제해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서열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에도시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까지 약 300년 동안 연공서열 형식인 봉공제도(奉公制度)가 지속됐다.
봉공제도는 10세 전후에 성공한 노포에 입문해 허드렛일부터 도우며 장사에 대한 기본을 익히는 정치(丁稚), 17-18세 전후에 스스로 판단해 영업할 수 있는 수대(手代)를 거쳐 30세 무렵 현재의 지배인 격인 번두(番頭)가 되는 제도로 번두는 분점을 차릴 수 있는 권리도 부여받을 수 있었다.
고도성장시기에는 노동자들의 고용보증, 경영자들의 노동력 확보에 대한 요구가 일치해 종신고용이 정착했다.
종신고용제도는 하청·로테이션·야근제도 등과 함께 발전해왔으며 등급제적인 봉공제도와 통합돼 오일쇼크를 비롯해 다양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면서 일본식 인사제도를 완성시켰다.
그러나 고도성장이 완료된 1990년 이후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환율이 엔고로 돌아선 영향으로 인건비 감축이 선결과제로 부상함으로써 능력을 바탕으로 서열을 구축하는 직능등급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정의가 애매하고 로테이션 등 경영자 측의 자유도를 유지한 채로 도입하려 한 결과 실패로 끝났다.
표, 그래프: <일본의 직능등급제도><직무등급제도의 형태><인사제도의 구성><OECD 가입국의 노동생산성 비교(2009)><세계 화이트칼라(남자)의 임금 상승지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