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5년 1-4월 벤젠(Benzene) 수입량이 2014년 수입실적을 돌파했다.
유도제품 생산기업의 신용불안 문제 등으로 2014년 종반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국제유가가 떨어졌을 때 구매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놀(Phenol) 등 유도제품 신증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산을 중심으로 3월 사상최대를 기록해 20만톤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4월에는 18만톤으로 다소 둔화됐지만 1-4월 수입량이 61만4000톤으로 2014년 수입량을 1만톤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아시아 P-X(Para-Xylene) 신증설이 2014년 9월 마무리돼 P-X 부생 벤젠 공급이 증가한 시점에 유도제품 생산기업들의 신용불안 문제가 발생해 수요가 침체기에 빠졌고, 아시아 가격은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2015년 초 톤당 500달러 중반까지 폭락했다.
미국이 2014년 아시아 잉여물량을 수입해 재고가 적정수준보다 많아짐으로써 가격급락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은 2014년 4/4분기 이후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SM(Styrene Monomer) 신증설이 잇따라 벤젠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벤젠 수입량은 1월 7만3000톤에서 2월 15만7000톤으로 2배 이상 급증했고, 3월에도 19만7000톤 수입했다. 4월에도 18만8000톤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 1-4월 총 61만4000톤을 기록했다.
특히, 수입량 가운데 한국산이 약 40만톤에 달했고 일본산과 타이산도 각각 6만톤 수준을 기록했으며 인디아, 타이완, 사우디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5월 상순까지 수급타이트가 계속된 후 중국의 재고가 쌓여 수입량이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또 중동 및 유럽에서 SM 플랜트 트러블이 잇따라 벤젠 소비량이 정체됨에 따라 아시아 시세는 일주일 동안 톤당 약 100달러 급락해 700달러 가까이 떨어졌고 최근에는 700달러대 후반을 회복했다.
SM은 정기보수 집중이 마무리되고 성수기에 접어들어 벤젠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벤젠 수입량이 88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100% 가까이 급증한 바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