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에 천연가스 사용 빠져 …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중 확대
화학뉴스 2015.08.05
셰일가스(Shale Gas) 산업이 오바마 대통령의 고강도 기후변화 대책으로 휘청거리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8월3일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 최종안에 따라 셰일가스 관련기업들이 패배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탄소 배출량을 32% 감축한다는 계획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가 최대 피해자로 꼽히고 있으나 당초 수혜자로 여겨졌던 셰일가스도 오바마 정부의 외면으로 뜻밖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완충역할을 할 가교연료로서 셰일가스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2014년 6월 공개된 청정전력계획 초안에 600여개 화력발전소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 포함되면서 셰일가스 붐이 더욱 크게 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8월3일 발표된 최종안에서는 천연가스 발전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빠지고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 담기면서 기대감은 물거품이 됐다. 오바마 정부의 결정은 수력·풍력·태양광발전의 비중이 2014년 13%를 차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업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온실가스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큰 메탄(Methane)이 셰일가스 시추 과정에서 대량 발생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마티 더빈 미국천연가스연합 회장은 “당황스럽고 실망스럽다”면서 “천연가스는 오늘날 전력생산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백악관이 시장을 무시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국석유협회(API)도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해 미국을 온실가스 감축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게 하는 것은 정부규제가 아닌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따른 새로운 기술임을 강조했다. 반면, 환경운동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의 마이클 브룬 사무총장은 “위대한 조치라고 생각 한다”며 “메탄 방출을 고려하면 석탄이나 셰일가스는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5/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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