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CPL(Caprolactam) 시세가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CPL 시장은 벤젠(Benzene)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수요침체와 추가하락 우려로 폭락세를 계속했다.

CPL 가격은 8월27일 6년만에 톤당 1500달러대가 붕괴됐고, 9월4일에는 CFR FE Asia 톤당 1320달러, CFR SE Asia 톤당 1340달러로 각각 180달러 폭락했다.
벤젠 가격은 FOB Korea 톤당 577달러로 16달러 상승했고, 다운스트림인 나일론6(Nylon6)은 10월 수요증가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시장침체가 심각해 회복세로 전환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동부지역 내수가격은 톤당 1만600-1만800위안으로 200위안 상승해 수입가격 기준 1294-1319달러를 형성했으나 수요기업들은 추가하락을 우려해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CPL이 폭락함에 따라 CPL 수요기업들은 Sumitomo Chemical과의 계약가격을 8월 1500달러에서 9월 1400달러로 최소 100달러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CFR FEA 입찰가격이 톤당 1300달러인 반면 공급가격은 톤당 1340-1350달러로 높게 책정돼 입찰가격과 공급가격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프로는 수요 부진으로 울산 소재 No.3 플랜트만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폭락세가 심화됨에 따라 생존이 우려되고 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