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화학 메이저들이 나프타(Naphtha) 조달가격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코스트 경쟁력 향상이 시급해지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2015년 하반기 나프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Mitsubishi Chemical과 Mitsui Chemicals은 일본산 가격이 kl당 4만엔, Asahi Kasei Chemicals과 Tosoh는 4만2000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기업들은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나프타 가격도 상반기에 비해 kl당 6000-8000엔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어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우디는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감산을 시사했으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당분간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2016년 1월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원유 공급량 증가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Sumitomo Chemical은 유일하게 나프타 가격이 kl당 5만엔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리스크가 커 무리하게 국제유가 및 나프타 가격을 예측하지 않는 분위기이고, 특히 3월 결산 법인들은 상반기 결산시점인 10월 하순 가격수준을 바탕으로 조금 높게 책정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Asahi Kasei Chemicals과 Tosoh는 하락세를 점치면서도 보수적으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나프타 가격 예측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할당관세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산 나프타는 나프타 제조용 원유를 수입할 때 할당관세 1%를 적용하고 있으나 수입 나프타에 대해서는 관세율 0%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프타 및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할 때는 관세 환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정부가 2016년 상반기에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할당관세 0.5% 부과에 맞춰 수입 나프타에 대해서도 조정관세 0.5%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