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바이오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의료장비, 웨어러블(Wearable) 기기, 에너지, 화장품, 건강기능성 식품에 이르기까지 시장이 매우 넓고 성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키우기 위해 집중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500억원을 투입해 2015년 말 18만리터 바이오 플랜트 건설에 돌입했으며 2018년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가동하고 있는 3만리터 제1공장과 2016년 상반기 가동예정인 15만리터 제2공장을 더하면 세계 최대급인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3개 공장에 투입된 투자액은 총 3조2000억원에 달한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엔브렐」의 시밀러 「브렌시스」의 국내판매를 시작했으며 비슷한 효능의 또 다른 치료제 시밀러 「렌플렉시스」의 시판 허가도 받았다.
또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베네팔리」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노르웨이 정부의 입찰계약을 따냈다.
SK의 바이오 사업은 SK바이오팜이 주도하고 있으며 독자개발해 기술을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 신약은 최근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뇌전증,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CJ도 제약 전문 계열기업 CJ헬스케어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소화·항암·염증성질환 치료 신약을 비롯해 순환기·내분비 등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이천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을, 대소공장은 경구용 원료의약품, 수액제, 세파계항생제를, 오송공장은 항암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5년 1790억달러로 전체 제약 시장의 23%를 차지했으며 2020년에는 27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도 바이오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바이오 미래전략 핵심 사업 참여기업에게 R&D, 투자유치, 인허가, 해외진출 등을 토털패키지로 지원하며 바이오의약품 신기술 개발, 상업화, 유망 의료기기 등 전략분야 원천기술 개발도 강화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