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EZ, 바이오·기능소재 특화단지 건설 … 일본과 기술협력 강화
국내 석유화학 및 중공업 관련기업들이 신 성장동력를 창출하기 위해 첨단기술 도입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 컴플렉스 및 제철공장이 있는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GFEZ)은 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하면서 바이오·기능소재에 특화한 단지 건설을 적극화하고 있다.
GFEZ는 석유화학과 철강 생산거점이 같은 구역에 위치해 있는 것이 강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두가 있는 광양지구에서는 물류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1990년대에 개발되기 시작한 율촌 1단지는 금속가공, 기계·장치, 정밀화학이 연계돼 있다.
율촌지구는 현재 2단지, 3단지 조성을 위한 매립공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광양만에서는 2015년 10월 세풍산업단지 건설도 시작했다.
세풍단지는 2020년까지 총 52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0㎢를 개발하며 2015년 7월 기능성 화학소재 R&D센터 건립 등 602억원 투입이 확정됐다. 세풍 1차 산업단지 59만5000㎡ 부지에는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R&D(연구개발)센터,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바이오 패키징소재 등을 유치한 후 2016년 말까지 추가 금융약정(PF)을 통해 전체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GFEZ은 세풍단지에 입주 예정인 6곳으로부터 총 183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5년 11월 세풍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갖고 바이오 신소재 생산기업 등 6곳과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규소 원료와 석영 가공 수출기업인 일본 Fuji Kogyo와 300억원, 바이오 신소재 베이스 의료용품·화장품 생산기업인 KS Lap과 200억원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GFEZ은 바이오 친환경 포장재 생산기업 바이오소재와 200억원, 제영산업과 35억원, 네고팩과 500억원, 콘프라테크와 600억원 등 4사와도 총 1335억원의 투자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세풍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는 2016년 말 또는 2017년 초부터 공장 건설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입주 예정기업들은 GFEZ를 통한 미국 및 유럽 수출 확대와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에 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여수단지에서는 여천NCC, 롯데케미칼이 C5 케미칼 생산을 계획하는 등 석유화학제품의 고부가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거대 제철공장을 포함해 한국의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을 어떻게 융합해 발전시킬지 고심하고 있다.
정부도 외국기업의 국내투자와 관련해 조세를 일정기간 감면해주는 등 해외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포스코켐텍과 Mitsubishi Chemical (MCH), Mitsubishi상사 3자가 합작한 PMC Tech는 MCH가 보유한 프리미엄 그레이드 니들코크스(Needle Coke)의 제조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그동안 전량 수입의존에서 탈피하고 자체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용광로에서 생성된 콜타르를 원료로 소프트피치를 거쳐 니들코크스, 피치코크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5월 준공했으며 전극봉을 포함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탄소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LiB(Lithium-ion Battery)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재원산업이 전해액 생산기업 Central Glass과 합작한 JCEL이 2015년 7월 여수단지에 전해액 1만2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Central Glass는 여수에서 몇년 전부터 OEM 방식으로 국내기업에게 전해액을 공급해 왔으나 수요처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용 LiB에 채용을 확대함에 따라 2014년 합작기업을 설립해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전기자동차는 항속거리 300km를 목표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이 수출부진, 내수침체,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 문제점이 부상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이 기술을 협력해 최첨단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기술력이 일본기업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높아졌기 때문에 양국기업이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면 신흥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
<화학저널 2016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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