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산(Organic Acid)은 다양한 식품에 존재하며 염류를 포함해 가공식품용 뿐만 아니라 공업용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유기산은 대부분 사람들이 선호하는 산미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사과, 레몬, 유자, 매실, 포도 등 과일, 감귤류를 비롯해 덜 익은 과일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는 산을 정제하거나 합성해 이용한다.
과일 정제제품을 제외하면 유기산은 발효공법을 통해 생산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중국이 최근 생산량과 수출량을 늘리고 있으나 일본은 엔저 여파로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유기산 가운데 PLA(Polylactic Acid)을 이용한 생분해성 플래스틱이 실용화되고 있으며 곡물원료를 사용한 숙신산(Succinic Acid)을 발효공법으로 생산하는 바이오 숙신산 생산을 본격화하는 등 비식품용 활용이 주목되고 있다.
구연산, 중국산 수입 급증에 가격 상승세
구연산(Citric Acid)은 유기산 가운데 글로벌 생산규모가 가장 크며 중국이 최대 생산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은 구연산 수요량이 구연산염을 포함해 4만5000톤 가량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식품첨가물로써 산미를 부여하거나 식품의 산성도 조정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일부 균류에 대해 항균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산화방지제와의 병용 등 다른 식품첨가물과 함께 쓰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최대 수요처는 청량음료로이지만 일본 소비량의 절반은 공업용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연산은 일본약전(Japanese Pharmacopoeia) 지정 성분으로 제약원료, 시약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진 현상용 수요는 한정적이나 도금용 화학약품, 각종 가소제용이 핵심 용도이다.
일본은 2014년 구연산 수입량이 4만3000톤으로 2013년에 비해 1.7% 증가하는 등 매년 수백톤 수준 늘어나고 있다.
중국산 수입량이 가장 많아 2014년 3만9800톤으로 2013년에 비해 2.1% 늘었고 오스트레일리아산이 2500톤 안팎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산은 2015년 상반기 수입량도 2만1600톤으로 2014년과 거의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수입가격은 엔저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수입액이 52억2400만엔으로 2013년에 비해 8.7% 증가한 가운데 중국산은 46억6000만엔으로 8.9% 늘어나 구연산 전체 수입량과 가격을 좌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승세를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말산, 식품첨가물용 수요 안정적
푸말산(Fumaric Acid)은 벤젠(Benzene)을 기상산화시켜 얻는 무수말레인산(Maleic Anhydride)을 가수분해한 후 결정화 과정을 거쳐 제조하며 각종 당류의 원료로 발효공법을 통해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의 부산물로 회수말레인산에서 프탈산을 얻을 수 있으나 일본은 다운스트림 생산 축소로 푸말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공업용은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 원료를 비롯해 제지용 사이징(Sizing)제 수요가 중심이다. 입욕제 탄산가스 발생제 수요가 7000톤으로 수요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첨가물용은 산도가 높은 유기산의 특성상 산미료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푸말산 자체의 항균성은 낮은 편이지만 푸말산나트륨이 산도를 지속시키는 기능이 있어 pH 조절제나 보관수명 연장제 용도로도 사용된다.
의약품용은 건선치료제로도 공급되며 의약품첨가제용은 안정화제, 윤활제, 결합제 등이 있다.
식품첨가물·의약품용 내수는 약 1만톤 정도로 안정적인 가운데 식품첨가물용은 푸말산나트륨염 등의 원료용을 포함해 내수가 2000톤 가량으로 추정된다.
식품첨가물 원료용은 고감도 감미료 수요가 주목된다.
아미노산(Amino Acid)계 감미료인 아스파탐(Aspartame)은 원료로 페닐알라닌(Phenylalanine)과 아스파라긴산(Asparaginic)을 투입해 생산하며 아스파라긴산은 푸말산을 원료로 생산한 L-아스파라긴산을 투입해 생산하고 있다.
식품원료용 푸말산 수요는 산미료 뿐만 아니라 감미료에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산, 식품첨가물 용도 다양
사과산(Malic Acid)은 사과의 산성성분인 L-사과산에서 추출한다.
식품첨가물로 이용이 가능한 것은 DL-사과산으로 공업용 생산방법으로 말레인산과 푸말산을 가압조건에서 물과 반응시켜 분리·정제해 생산한다.
식품용 수요는 산미료와 조미료가 주요 용도이며 공업용은 입욕제, 냄새제거제, 세제용 등 산성세제와 염색제 수요가 있다.
일본 내수는 사과산염을 포함해 7500톤이며 전체 가운데 식품용이 3000톤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청량음료 산미료용은 농축음료, 유음료, 탄산음료 등에 투입되며 냉과산미료용은 샤베트, 아이스크림에 이용된다. 가공식품용은 츄잉검, 캔디류, 잼, 소스류 등 광범위한 품목에 걸쳐 공급되고 있다.
사과산나트륨도 가공식품 등의 산미·산도 조절제나 보관수명 연장 등의 목적으로 식품첨가물에 이용되고 있다.
일본은 DL-사과산 수입량이 5000톤 수준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2014년에는 6400톤으로 2013년에 비해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 증가를 견인한 것은 중국산으로 미국산 수입량의 2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수입량은 2014년 2300톤으로 24.4% 증가했고 미국산이 1500톤으로 뒤를 이어 5.5% 늘어났다.
2015년 상반기에는 수입량 2900톤 가운데 중국산이 1100톤, 미국산이 960톤으로 나타났다.
주석산, 스페인산이 세력 회복
주석산(Tartaric Acid)은 포도주에서 발생하는 천연부산물인 주석의 산 성분으로 가성소다(Caustic Soda)로 중화해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업용은 주석산나트륨(Sodium Tartrate)이 수지첨가용과 시멘트 첨가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의약품 첨가제로도 파스, 시약 등에 이용되고 있다.
주석산의 공급량은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업용으로는 무수말레인산을 원료로 제조하는 합성제품이 투입된다.
일본 내수는 4000톤 가량이며 식품첨가물 L-주석산나트륨 등 식품용 수요가 1200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L-주석산나트륨은 청량음료, 청주용 조미료 등에 사용되며 단독으로는 잘 쓰이지 않고 구연산 등과 조합해 투입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주석산은 맛을 부드럽게 하거나 깊은 맛을 내는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석산과 주석산염은 과자류에 다수 사용돼 일본은 캔디류에 70%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킹파우더 등 팽창제의 산성분으로는 주석산수소칼륨(Potassium Hydrogen Tartrate)이, 산미 조절용으로 주석산나트륨 등도 사용되고 있다.
일본은 주석산 수입량이 매년 변동하고 있으나 대체로 800-900톤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4년 수입량은 870톤으로 9.6% 감소한 가운데 스페인산이 409톤으로 14.2% 줄었으나 2015년 상반기에는 312톤으로 회복했다.
주요 수입국은 이태리, 칠레에서 스페인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가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