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ESS(Energy Storage System)를 통해 풍력발전기의 안정적인 생산과 효율적인 저장·이용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개발된다.
제주도와 LG화학, 현대중공업, 포스코ICT, 윈드시너지는 4월6일 한국전력공사 아트센터에서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실현과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한 풍력발전 연계형 ESS 사업에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LiB(Lithium-ion Battery)를 공급하고 현대중공업은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EPC(설계‧조달‧건설)를 실행한다.
포스코ICT는 풍력발전 출력안정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윈드시너지는 사업을 위한 투자와 유지보수를 맡을 예정이며 제주도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여건 조성 등을 지원한다.
ESS는 부하이동용과 출력안정용으로 분류된다. 부하이동용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단순 저장장치이며 출력안정(FR: 주파수 조정)용은 풍속 등에 따라 달라지는 출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두 종류의 ESS는 그동안 따로 설치해 사용해야 했지만 협약을 통해 동시에 두 가지 기능을 하는 ESS를 개발하게 된다.
풍력발전 연계형 ESS 보급사업이 활성화하면 풍력발전 사업자는 초기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ESS 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시스템에 따라 가중치가 높은 REC를 적용받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문원일 제주도 경제산업국장은 “현재 독일이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ESS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제주에서 새로운 ESS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세계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SS 사업을 통해 도가 추진하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사업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