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30년까지 연료전지자동차(FCV: Fuel Cell Vehicle) 80만대를 보급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6년 3월 수소‧연료전지 전략 로드맵 개정판을 통해 FCV, 수소 스테이션, 정치용 연료전지 등의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FCV는 2020년 4만대, 2025년에는 20만대를 보급하며 2030년까지 총 80만대로 보급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2014년 책정한 현행 로드맵에서는 업계 동의를 얻지 못해 FCV 수치 목표를 확정하지 못했으나 신규 로드맵에서 처음으로 목표대수를 명시했다.
초기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도입 보조금 제도와 세제 혜택 등을 확충하고 자동차 가격 절감에 도움이 되는 연구개발과 기술 실험 등에도 강력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소 스테이션은 2025년까지 32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행 계획은 2015년까지 4대 도시권을 중심으로 100곳의 수소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80곳 정도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소 스테이션은 정비 비용이 1곳당 4억-5억엔으로 1억엔 수준인 일반 가솔린 주유소에 비해 코스트가 높은 편이며, 운영비도 연간 4000만엔 이상이 소요돼 도입 초기의 메리트가 적고 보급 확산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앞으로 필요한 규제완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스테이션 정비‧운영비용의 절감을 위해 관계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초기 단계 지원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1차적으로 2020년까지 160곳에 설치하고 2020년대 후반에는 수소 스테이션의 자립화를 실현해 FCV의 보급 상황에 맞추어 스테이션을 정비할 계획이다.
정치용 연료전지는 2020년 140만대, 2030년 530만대라는 현행 보급목표를 그대로 유지하며 2020년 자립적 보급을 위해 최종 사용자가 부담하는 목표 가격을 명확히 제시했다.
3월16일 개최된 「수소‧연료전지 전략협의회」를 통해 결정한 것으로 공사비 등을 포함한 시장가격은 고체고분자형연료전지(PEFC)가 2019년까지 80만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2021년까지 100만엔으로 정했다.
2015년에는 PEFC가 142만엔, SOFC는 177만엔이었으나 신규 로드맵에서는 모두 40% 이상 낮게 책정했다.
이에 따라 최종 사용자의 투자 회수 기간이 단축됐으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치용 연료전지는 현재 15만대 정도 보급돼 있으며 앞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고 양산화를 통해 코스트 다운을 추진해 자립적 보급을 실현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