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7월 SKC가 일본 Mitsui Chemicals(MCC)과 합작한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는 2015년 매출액이 600억엔에 달했으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액션 플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2020년에는 매출액을 2000억엔 이상, 영업이익은 180억엔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MCNS의 시바타 신고 공동대표는 “MCNS는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생산기업에 대한 경험 및 지식이 풍부하고 밀접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철저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최종제품의 품질과 기술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더 부여함으로써 유럽 메이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폴리우레탄 시장은 Dow Chemical, BASF 등 유럽의 메이저들이 장악하고 있어 동일 품목을 같은 스펙으로 생산하면 규모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독자적인 원료 배합 노하우를 활용함으로써 자동차 경량화, 쾌적성을 실현하는 소재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MCNS는 중국, 타이,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폴리올(Polyol),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등 폴리우레탄 폼에 첨가제를 혼합해 각 수요기업의 니즈에 맞춘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생산하는 시스템하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4월 멕시코에 10번째 시스템하우스를 준공했다.
MCC는 SKC와의 합작을 통해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유럽과 미국에 시스템하우스를 설치하게 됐으며 앞으로 한‧일 자동차 생산기업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기업에게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틀랜타 시스템하우스는 2016년 하반기 중으로 일본 자동차 생산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실험실 기능을 갖추고 평가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TDI는 Kashima와 Omuta에 소재하던 생산설비를 경쟁력이 우수한 Omuta에 집약시킬 예정이며, MDI는 Omuta 공장을 2016년 5월 이후 가동 중단하고 금호석유화학과 합작한 금호미쓰이화학의 여수 소재 25만톤 플랜트를 최첨단 설비로 교체함으로써 생산능력을 35만톤으로 10만톤 늘릴 계획이다.
또 원료 배합 및 설계를 강화하기 위해 SKC의 울산 연구개발(R&D) 센터와 MCC의 Chiba R&D 센터를 적극 활용해 최종제품 개발 분야에서도 상승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시스템 뿐만 아니라 코팅, 접착제, 충진재, 엘라스토머(Elastomer) 등 다양한 용도를 중심으로 폴리우레탄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공동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멕시코에 이어 인디아에서도 시스템하우스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인디아는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생산기업들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핵심시장으로 바이오폴리올(Bio-Polyol)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방정부와의 관계를 양호하게 유지하며 다양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설비가 집중된 북서부 Gujarat와 남부 Chennai 지역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 메이저 자동차기업이 생산확대를 실시하는 타이밍에 맞추어 시스템하우스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하우스 건설 후보에는 최근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본래 반국영기업이 자동차 생산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민간기업으로 기술 이전이 추진됨에 따라 사업기회가 확대되고 있으며 유럽기업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지점인 터키와 러시아도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