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표 심재혁‧최중재)은 2016년 파라아라미드(Para-Aramid)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으나 Teijin이 아라미드섬유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사업 지속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아라미드섬유는 방향족 PA(Polyamide) 섬유로 내열성, 고강도 특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타(Para) 아라미드와 파라(Meta) 아라미드로 구분된다.
Teijin은 고강도 파라계, 고난연 메타계 2종류를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요처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파라계는 타이어코드, 메타계는 백필터 다운스트림 판매를 적극화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각각의 물성에 적합한 용도를 개척하고 있으며, 파라계는 생산능력을 10% 확대함으로써 파라계 아라미드섬유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아라미드섬유는 세계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 2자리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파라계는 중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했으나 연평균 4-5%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는 광섬유 용도가 감소했으나 방탄 용도는 기대치보다 증가했으며 타이어코드 용도가 나일론(Nylon)66을 대체하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계는 방호복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그동안 면제품이 주류였으나 난연소재에 사용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파라아라미드 시장은 태광산업이 신규 진출하며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태광산업은 파라아라미드 1000톤 생산설비를 갖추고 2015년 시험생산을 진행했으며 2016년 1-2월부터 상업가동하고 있다.
국내 파라아라미드 생산능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5000톤, 효성 1500톤, 휴비스 400톤, 태광산업 1000톤으로 총 7900톤에 달해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 있다.
파라아라미드는 공정 특성상 최소 3000톤 이상을 생산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제외하고는 적자생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기업들은 지속적인 R&D(연구개발)로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장기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파라아라미드는 DuPont 및 Teijin이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해 독과점을 형성한 가운데 국내 화섬기업들이 후발주자로 나섰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Teijin이 아라미드섬유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국내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