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증설에 따라 SAP(Super-Absorbent Polymer) 생산능력을 총 36만톤, 아크릴산(Acrylic Acid)은 51톤으로 각각 확대했으나 글로벌 시장은 공급과잉이 악화돼 수출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P 시장은 현지화를 중심으로 수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플랜트가 국내에 집중돼 있어 미국‧유럽시장 투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Nippon Shokubai(NSC)의 수출 확대 등으로 존재감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SAP 시장규모는 200만톤 이상으로 주력 용도인 종이기저귀용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연평균 6-7%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SC는 장기경영계획 「신생 NSC 2020」을 통해 글로벌 SAP 시장점유율 1위 확보 및 기술 향상 등을 기본전략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국내외로 공급체제를 확충하고 있다.
NSC는 일본, 벨기에,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에 SAP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Himeji에 5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Himeji 플랜트는 2016년 내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벨기에에서는 생산능력을 기존의 6만톤에서 16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설공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SAP 생산능력은 일본 국내 37만톤, 해외 34만톤으로 총 71만톤에 달하게 될 예정이다.
글로벌 수요 신장에 대응하기 위해 차기 대형투자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Kawasaki와 Chiba 등을 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아크릴산을 생산하는 싱가폴 공장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있다.
신규설비의 생산능력은 벨기에와 동일한 10만톤 정도로 예정하고 있으며 가동 시기는 2021-2022년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종이기저귀 보급과 함께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벨기에 공장을 증설하며 발생한 Himeji 공장의 잉여물량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SAP의 아크릴산 공급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SAP 플랜트와 함께 아크릴산 10만톤도 건설하고 있으며 완공 이후에는 아크릴산 생산능력이 일본 54만톤, 해외 34만톤으로 총 88만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차기 투자를 통해서는 약 16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SAP와 마찬가지로 일본 혹은 싱가폴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또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규공정의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