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내세우고 있는 Q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의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 OLED협회 배리 영 사무총장은 최근 「Display Daily」에 기고한 글에서 “2019년 Q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를 양산한다는 계획은 쓰레기 같은 소리”라고 일침을 놓았다.
배리 영 사무총장은 「퀀텀닷 단즙을 빠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퀀텀닷 LED(Light Emitting Diode)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Liquid Crystal Display)가 OLED보다 더 우수하다는 매우 의심스러운 주장이 난무한다”면서 “명암비, 블랙레벨, 시야각, 응답속도, 색 정확도, 폼팩터 등 다른 요소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색 재현율과 최고 휘도만이 화질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퀀텀닷 LCD가 OLED보다 색 재현율이 더 넓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 사무총장은 2015년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가 그룹인 Display Mate가 삼성 퀀텀닷 LCD TV와 LG OLED TV를 비교해본 결과 색 재현율 영역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발표를 근거로 제시했으며, OLED가 가격 측면에서도 수율 개선과 잉크젯 공정의 도입으로 매력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 사무총장의 발언은 최근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이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화질 선명도 값을 표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세계 TV 시장 1위, 2위인 삼성과 LG 사이에 TV 화질 논쟁이 재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QLED 기술을 개발해온 삼성전자는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LCD 패널과 BLU(Back Light Unit)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삽입해 색 재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퀀텀닷 TV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LG디스플레이의 OLED에 대항하기 위해 급하게 내놓은 반짝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퀀텀닷 TV는 기존 LCD 패널에 퀀텀닷 필름만 붙여 LCD TV의 색재현성을 OLED에 가깝게 만들 수 있어 공정이 단순하고 투자비용이 낮지만 차세대 기술이라기보다는 LCD의 변형 틈새기술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