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스판덱스(Spandex)의 수익성이 약화되는 가운데 화학, 산업자재, 중공업 등 기타 3개 부문이 2016년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파악된다.
동부증권은 6월14일 효성에 대해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섬유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저평가되고 있다”며 “화학,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이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고 하반기 이후 스판덱스 사업의 수익성도 향상되면 2016년 영업이익도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스판덱스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2011년 5.2%에서 2015년 20.3%로 상승했으나 중국시장의 부진이 확대되면서 2015년 2/4분기 21.6% 고점을 기록한 후 2016년 1/4분기에는 17.6%로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한국‧베트남‧터키‧브라질 법인에서 고수익 기조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 경쟁기업들이 증설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은 폴리에스터(Polyester) 타이어코드 시장이 2013-2015년 구조조정 이후 시황이 반등하며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어 주목된다.
효성은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의 45%를 장악하고 있어 시황이 개선되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적자법인인 Nanjing 공장의 베트남 이전 또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화학 부문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은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2016년 4월 PDH(Propane Dehydrogenation) 30만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했으나 2017년 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PP(Polypropylene) 20만톤 플랜트를 증설하고 있으며 가동 이후 2500억원 상당의 매출확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NF3(삼불화질소)는 2016년 2/4분기 울산 용연3공장의 1250톤 설비를 상업가동함으로써 생산능력을 3250톤으로 확대했으며 2017년 상반기까지 1250톤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아시아 NF3 시장은 2014년 액정패널용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며 이후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지 않고 수요기업들이 물량 확보에 나섬에 따라 2015년까지 타이트 상황이 지속됐다.
NF3는 앞으로도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2만톤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기업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잇달아 건설해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부증권은 효성의 스판덱스를 비롯한 섬유 사업 영업이익이 2015년 4262억원에서 2016년 3854억원으로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화학, 산업자재, 중공업 등이 개선되며 전체 영업이익은 1조133억원으로 전년대비 0.6%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3개 부문의 영업이익은 3998억원에서 5056억원으로 급증하며 6년만에 섬유 사업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