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 등 바이오 계열사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그룹은 SK바이오팜의 판교 이전 및 SK바이오텍의 공장 증설 등을 통해 바이오‧제약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6월10일 삼호와 220억원 상당을 투입하는 세종공장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세종공장 증설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해 2017년 1차 증설 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며, 2020년 증설을 완료해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은 현재의 16만리터에서 80만리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SK바이오텍은 대덕 소재 4개의 생산설비에서 당뇨치료제, C형 간염치료제, 항암제 등에 필요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SK바이오팜이 개발하고 있는 뇌전증 치료신약의 생산을 담당할 계획이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로 의약품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대덕연구단지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해 증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4월1일 투자와 연구 활성화를 위해 판교 테크노밸리로 이전하고 2016년 초에는 뇌전증치료제 「YKP3089」의 미국 임상2상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YKP3089는 임상2a상, 임상2b상 결과만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함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필요성을 인정받아 「장기 투여에 따른 안전성 시험」만 3상 없이 신약 승인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YKP3089는 기존 약물로도 치료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2상 후기 시험에서 발작빈도 감소율이 55%를 기록하는 등 기존 약물에 비해 효과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2017년 FDA에 신약 판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수면장애 신약 「SKL-N05」의 글로벌 임상3상도 진행하고 있다. 또 급성발작 신약 「PLUMIAZ」은 미국 FDA의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출시하고 그동안 축적해 온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