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화학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2016년 2/4분기 영업이익이 15분기만에 6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2016년 1/4분기 4662억원에서 2/4분기에는 621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4분기 아시아 지역에서 Shell Chemicals의 싱가폴 소재 96만톤 크래커, 여천NCC의 58만톤 크래커, 롯데케미칼의 100만톤 크래커 등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면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PE(Polyethylene), SAP(Super-Absorbent Polymer) 등 주력제품 스프레드가 1/4분기 톤당 603달러에서 70달러 이상 개선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정보소재(편광판) 부문은 2/4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72억원으로 1/4분기 80억원의 적자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여전히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편광판은 1/4분기 판매가격이 10% 가량 떨어진데 이어 2/4분기에도 3% 내외 인하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 부문은 영업이익이 1/4분기 마이너스 3억원에서 2/4분기 22억원으로 흑자 전환하지만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파악된다.
소형 전지는 프리미엄 핸드셋 시장이 침체되면서 각형 및 폴리머 전지 가동률이 50% 내외로 부진한 상황이며 그나마 휴대폰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원통형 전지는 90% 가동률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탑재용, ESS(Energy Storage System)용 중대형 전지는 2016년 3월 중국 전기버스 탑재용 전지 판매가 중단되면서 분기당 500억원 가량의 매출 차질이 발생했으나 기타 글로벌 승용차용 배터리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2/4분기 매출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손익분기점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하반기부터 편광판·소형전지 판매가격 인하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중국 편광판 2개 라인과 원통형전지 1개 라인 가동, 4/4분기 중국 승용차용 전지 판매를 본격화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매출액 20조4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2조485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