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은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소재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화학산업은 범용 사업이 사양화되고 있어 고부가화 사업이 요구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소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초원료를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기업들이 자동차 소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중간재 생산기업들도 자동차 소재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상태이다.
자동차용 EP(Engineering Plastic)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국BASF, 삼양사 등이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EP 컴파운드를 생산하고 있는 중견 및 중소기업들도 자동차용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중국 법인을 설립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C(Polycarbonate) 등을 자동차용 소재로 개발해 아시아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BASF는 한국에 EP 테크니크 센터를 설립했고 생산능력도 확대했으며 코오롱플래스틱과 POM(Polyacetal) 합작기업을 설립해 국내 자동차용 소재 시장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GS칼텍스, 한화토탈 등은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사업을 자동차용에 집중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하우시스, 한화첨단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화학기업 계열사들은 영업이익을 자동차 내장재 사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래스틱,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등을 생산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자동차 소재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복합소재를 중심으로 시장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에 투입되는 2차전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도 후발 진입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화학소재 사업은 기초 화학원료가 아닌 이상 대규모 후방산업이 뒷받침돼야 성장이 가능하다”며 “조선 및 건설산업이 침체되고 전기․전자산업도 중국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은 자동차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