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SAP(Super-Absorbent Polymer) 사업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시장에서 SAP를 독점 생산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은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원료가격 하락세 등으로 시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Nippon Shokubai(NSC)는 2016-2018년 Ehime 공장, 벨기에 공장 증설을 추진하며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나 시장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장기경영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나프타(Naphtha)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시황이 악화됨에 따라 생산제품의 SAP 판매단가에 대한 하방압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NSC는 2020년이 최종년도인 장기경영계획 「신생 Nippon Shokubai 2020년」에서 매출 5000억엔, 경상이익 5000억엔, 총자산순이익률(ROA) 9.5%, 신제품 매출 470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장기경영계획을 책정할 당시에는 나프타 평균 가격이 kg당 6만엔 수준이었으나 2016년 4만8000엔대로 폭락해 판매가격 인하가 불가피하고 2016년 영업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SC는 SAP 시황이 몇 년 이내에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나프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장기경영계획에서 세운 매출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016년 Himeji에서 5만톤, 벨기에에서 Nippon Shokubai Europe(NSE)을 통해 2017-2018년 1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며 주요 용도인 종이기저귀 세계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생산‧판매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E의 신증설을 통해 유럽 수요를 확보하고 현지에 수출해온 Ehime 공장의 공급물량을 동남아시아로 전환할 계획이며 2021년 이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SAP 플랜트가 국내에 집중돼 있어 미국‧유럽시장 투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NSC의 동남아 수출 확대 등으로 아시아에서의 존재감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되며 글로벌 시황도 악화돼 사업성을 재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