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과 BASF가 POM(Polyacetal) 사업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플라스틱과 BASF는 2016년 3월16일 50대50으로 합작해 코오롱바스프이노폼(KolonBASFinnoPOM)을 설립했으며 4월부터 POM 7만톤 플랜트를 건설해 2018년 하반기 상업화함에 따라 총 생산능력을 15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BASF는 신규 플랜트를 완공한 후 2018년 하반기 독일 Ludwigshafen 소재 5만5000톤 플랜트를 영구폐쇄할 예정이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코오롱플라스틱의 생산기술과 BASF의 컴파운딩 기술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세계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고속 성장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POM 시장은 DuPont-Kasei POM, Polyplastics, Shenhua Ningxia Coal 등은 풀가동을 지속하는 반면 Shanghai Blue Star, Tianye Chemicals, Tianjin Soda Plant, Kaifeng Long Yu 등 중국기업이 마진 악화와 공급과잉으로 가동중단을 이어가고 있어 2016년 가동률이 50-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및 유럽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POM은 공급처 확보가 가능해 풀가동을 지속하고 있으나 중국기업들은 품질 및 코스트 개선이 어려워 가동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중국기업에 비해 품질 및 코스트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국내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됐고 메이저들에 비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증설 후 치킨게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POM은 더이상 고부가화하기 어려운 소재이며 대량생산으로 코스트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며 “세계시장은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치킨게임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