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가 리튬(Lithium) 수급 안정화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
리튬 시장은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투입되는 IT기기의 소형 2차전지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2015년 중국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21만대에 달하는 등 전기자동차 수요가 증가해 수급타이트로 전환됐다.
스마트폰은 리튬이 대당 5-7g 투입되는 반면 전기자동차는 대당 40-80kg가 필요해 수요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튬 가격은 수급타이트 전환으로 중국 기준 2016년 6월23일 톤당 2761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올랐으며 2014년 평균 690만원에 비해 4배 이상 폭등했다.
중국이 리튬 자급화를 위해 수출량을 2015년 40% 가량 줄였으며 칠레 SQM, 미국 FMC, Albemarle 등이 시장의 70%를 과점하며 생산량을 조절한 것도 가격 폭등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는 리튬을 칠레, 중국, 아르헨티나 등에서 100% 수입하고 있으며 2차전지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Tesla)는 2차전지용 리튬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3886만톤의 매장량을 보유한 칠레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LG화학과 삼성SDI는 리튬 확보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삼성SDI 관계자는 “리튬은 채산량에 비해 수요량이 늘어나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며 “채산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안정화돼 리튬 고갈을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