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Shale Gas) 혁명에 따라 급속도로 확대된 프로필렌(Propylene) 목적생산 프로젝트가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Ascend Performance Materials이 3월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 건설계획을 철회했으며 BASF도 최근 텍사스(Texas)에 건설 예정이었던 MTP(Methanol to Propylene)의 최종 투자 판단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목적생산 계획이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는 것은 원유가격의 변동에 따른 원료가격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필렌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BASF는 미국의 값싼 천연가스 MTP 47만5000톤의 신규투자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원료가격의 불안정성을 이유로서 투자를 연기했으며 사업환경을 주시하며 투자 검토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셰일 붐에 따라 프로판을 원료로 투입하는 PDH 계획이 10건 이상 발표됐으나 취소‧보류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Ascend는 3월 AN(Acrylonitrile)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PDH 설비 건설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에틸렌은 앞으로 1-2년 동안 5-6개의 에탄(Ethane) 크래커를 비롯해 PE(Polyethylene) 및 EG(Ethylene Glycol) 등 유도제품의 증설계획이 잇따르는 한편, 프로필렌은 PP(Polypropylene)를 포함한 유도제품의 증설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필렌 공급과잉 및 PDH의 원료인 프로판(Propane)의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가스가 PDH 60만톤 플랜트를 2016년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시험운전을 진행한 후 3월17일부터 프로필렌(Propylene)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PDH 사업성을 재고하기 위해 총 1조원을 투입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APC(Advanced Petrochemical),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 PIC와 3자 합작법인인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으나 프로필렌 시장은 중국이 최근 기초원료 자급률 향상에 주력하면서 가격약세 및 수출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SK어드밴스드는 글로벌기업들이 PDH 사업성을 고려해 투자를 취소‧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PDH 60만톤 플랜트의 상업가동을 강행해 아시아 공급과잉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