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김형건)이 중국 현지기업 인수를 검토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
차이나 인사이더는 중국기업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06년 3월 신규 선임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처음 언급하면서 그룹 전체를 이끄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단순히 중국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중국시장의 성장이 국내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활용해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기업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것을 포함해 다른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최태원 회장이 언급하기 전부터 SK그룹에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4년 Sinopec과 50대50으로 합작해 Shanghai에 건설한 용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Sinopec과 에틸렌(Ethylene) 250만톤 생산설비를 건설해 가동하고 있다.
2015년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Ningbo Chemical과 합작으로 Ningbo SK Performance Rubber를 설립해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5만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Shanghai Secco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ecco는 BP, Sinopec, Shanghai Petrochemical(SPC)이 각각 50%, 30%, 20% 비율로 27억달러(약 3조1400억원)를 공동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으로 에틸렌 생산능력 9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하고 있으며 프로필렌(Propylene), PP(Poly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e) 등도 생산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