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김형건)은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경쟁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중국 플랜트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국영기업인 Ningbo Chemical과 합작으로 Ningbo SK Performance Rubber를 설립해 중국에서 EPDM 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랑세스(Lanxess)도 16만톤 플랜트를 가동함에 따른 공급과잉에 빠져 2015년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216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시장 확대를 위해 저가공세를 계속함에 따라 적자생산이 불가피했으나 중국의 EPDM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2016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Sumitomo Chemical(SCC)이 내열성이 뛰어난 EPDM을 개발하며 범용제품을 통해 중국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 위협 요소로 파악되고 있다.
신규 EPDM이 고온에서 장시간 놓여있어도 열화하지 않고 고무 특성을 발휘할 수 강점을 활용해 자동차 엔진 주변 부재에 대한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내열성 보유하고 있는 실리콘(Silicone) 고무에 비해 저가이며 점도 강점으로 파악된다.
SCC는 2016년 판매 개시 후 2-3년 안에 판매량 1000톤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신규 EPDM은 SCC가 강점으로 하는 내열성 업그레이드 기술을 합성고무에 적용함으로써 폭넓은 강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섭씨 180도 속에서 15일간 방치하는 실험에서 기존제품은 경화하거나 열화해 강도가 없어졌으나 신제품은 강도를 약 50% 유지할 수 있고 성능 저하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CC는 노화방지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뛰어난 내열성을 유지하는 특성을 활용해 가볍고 열에 강한 고무 소재로서 채용을 제안할 계획이다. Chiba 4만톤 공장을 활용해 샘플 작업을 시작했다.
내열성 및 내오존성이 요구되는 용도로 채용하고 자동차 부재로서는 각종 호스 부재 및 가스켓, 산업용 벨트 등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O‧A 부재 및 공업용 부품에도 채용을 제안하며 사업 포트폴리어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SCC가 EPDM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생산체재를 포함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SCC와 아람코(Saudi Aramco)의 합작기업인 PetroRabigh은 2016년 EPDM 7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했으며, 원료 가격경쟁력을 통해 범용제품 생산에 주력하며 생산량 50% 가량인 3만5000톤을 중국 및 인디아 등 아시아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플레이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PetroRabigh은 몇년 안에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Chiba 공장은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2016년 내열성 그레이드 이외에도 신제품 2-3개 품종을 투입할 계획이며 고부가가치제품 생산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