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이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의 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디아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SKC와 Mitsui Chemicals(MCC)이 합작한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생산기업 MCNS는 2016년 인디아 서북부와 동남부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시스템하우스를 착공할 예정이다.
MCNS는 현재 미국, 중국, 타이, 말레이지아 등 전세계 10곳에서 시스템하우스를 가동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2016년 착공 예정인 인디아 공장들은 2017년 상반기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7월경 상업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생산능력은 각각 2만톤 상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 2년간 생산량이 30% 가까이 늘면서 390만대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1996년 인디아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2015년 시장점유율이 17.3%로 완성차기업 가운데 2위를 차지했으며 기아자동차도 신규공장 건설 부지로 인디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CNS는 인디아에서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기업 등을 대상으로 생산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에는 현재 혼다(Honda), 토요타(Toyota), 닛산(Nissan) 등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GM, BMW, 포드(Ford) 등도 생산체재를 구축하고 있어 공급처를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6월 한국무역협회가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을 초청해 개최한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김정수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인디아 정부는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하이브리드자동차에 대해 제조세 인하를 실시하고 소형 자동차에 대해서는 세금 우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디아는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의 허브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첨단소재 역시 인디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멕시코, 독일 등에서 공장을 가동하며 열가소성 강화플라스틱(GMT) 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및 범퍼빔, 언더커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인디아를 포함해 추가 해외 생산거점 구축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2020년까지 해외법인 수를 1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