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불화질소(NF3)는 효성의 누출사고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따르면,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효성의 울산 용연3공장은 1개월 이상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효성 3공장에서는 8월3일 오전 10시30분경 폭발음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원·하청업체 근로자 7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피해자 5명은 부상이 경미해 퇴원했으나 2명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수술을 요하는 수준의 부상을 입어 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관할부처인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에 따라 3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으며 해당사고가 「중대재해」로 분류되면 원인규명 조사 및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가동중단이 1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대재해는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3개월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 △부상자 또는 직업성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를 가리키며 효성은 근로자 2명이 수술을 목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중대재해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울산지청 관계자는 “입원중인 1명은 폭발잔해물 파편이 신체에 깊게 박혀 제거수술,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고 다른 1명은 내부흡입화상, 등 화상, 팔 열상 치료, 발목 파편 제거수술을 받고 있다”며 “병원이 해당 피해자들에게 3개월 이상 요양을 권하느냐에 따라 중대재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재해는 원칙적으로 1개월 안에 조사 및 대책수립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폭발사고는 원인규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동중단이 1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용연3공장은 2016년 3월 완공된 신규라인으로 NF3 생산능력이 1250톤에 달하며 생산량 대부분을 삼성전자의 3D낸드플래시 공정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효성 외에도 SK머티리얼즈를 공급기업으로 두고 있어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재고물량이 충분하고 No.1 2000톤 공장은 문제없이 가동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머티리얼즈측은 “아직 효성의 공장 가동중단 기간이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공급을 요청 한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F3 시장은 공급량이 약 2만1000톤으로 수요량 약 1만9000톤을 2000톤 가량 상회하는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3D낸드플래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효성의 가동중단이 장기화되면 공급량이 줄어들어 추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